퓨처스 선수들에 대한 오해
6월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에도 뎁쓰의 힘을 필두로 팀 성적을 고공 비행한 것은 단연 기아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입니다.
기아의 경우 김선빈, 김도영, 나성범, 황동하 등이, 롯데 또한 윤고나황 중에서 윤나황이 부상 및 부진으로 이탈하였고 이제는 고승민도 추가로 이탈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팀은 2군의 함평과 상동 라인업을 대폭 기용하며 주전급 선수들의 부재를 완벽하게 메우는 것과 동시에 팀의 뎁쓰까지 두텁게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다만 삼성의 경우 라인업에서 완전하게 이탈할만한 부상은 없어 주전들이 자리차지를 하고 있지만 그로 인해 경산 라인업이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삼성의 경우 2군 육성 시스템이 매우 좋지 않아 기아, 롯데와 2군 선수 질 자체가 다르다고 합니다.
그 말이 사실인지를 1군/2군 경기 실적과 데이터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기아 타이거즈 - 함평 라인업
구분 |
1군 경기 성적 |
2군 경기 성적 |
|||||
경기수 |
6월 OPS |
전체 OPS |
경기수 |
볼넷 |
삼진 |
OPS |
|
김석환 |
24 |
0.887 |
0.741 |
35 |
21 |
34 |
1.173 |
고종욱 |
16 |
0.965 |
0.885 |
28 |
6 |
15 |
0.779 |
오선우 |
62 |
0.827 |
0.828 |
19 |
8 |
23 |
1.007 |
김호령 |
42 |
0.744 |
0.680 |
15 |
5 |
11 |
0.940 |
2. 롯데 자이언츠 - 상동 라인업
구분 |
1군 경기 성적 |
2군 경기 성적 |
|||||
경기수 |
6월 OPS |
전체 OPS |
경기수 |
볼넷 |
삼진 |
OPS |
|
장두성* |
63 |
0.860 |
0.694 |
15 |
5 |
8 |
0.975 |
한태양 |
50 |
0.840 |
0.883 |
11 |
6 |
7 |
1.087 |
김동혁 |
53 |
0.724 |
0.759 |
21 |
20 |
10 |
0.943 |
박찬형 |
10 |
1.576 |
1.111 |
13 |
0 |
9 |
0.633 |
*장두성 2군기록 : 24시즌 대체(25시즌 2군 기록 없음)
3. 삼성 라이온즈 - 경산 라인업
구분 |
1군 경기 성적 |
2군 경기 성적 |
|||||
경기수 |
타석 |
OPS |
경기수 |
볼넷 |
삼진 |
OPS |
|
김도환 |
2 |
3 |
1.000 |
56 |
21 |
24 |
1.002 |
이창용 |
7 |
13 |
1.021 |
58 |
27 |
55 |
0.989 |
양우현 |
2 |
2 |
0.000 |
51 |
21 |
30 |
0.868 |
박승규 |
27 |
72 |
0.834 |
26 |
8 |
10 |
1.048 |
상기의 함평, 상동, 경산 라인업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삼성의 2군에서 올릴만한 선수가 없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오히려 삼성은 팬들의 원성에 늦게나마 박승규를 선수등록하여 레귤러한 1군 자원으로 만들었습니다.
더불어 김도환, 이창용, 양우현의 2군 기록을 봤을때 OPS도 좋지만 뛰어난 볼삼비로 미루어볼때 경산의 중심타선이 함평, 상동에 비해 질적으로 떨어진다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오히려 삼성의 1군 기용 기조가 병적으로 수비를 우선시하는 기조때문에 1군에서 기회를 부여받고 경험을 쌓아나가야 할 선수들을 써먹지 못하며 팀의 뎁쓰는 뎁쓰대로, 성적도 동반적으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함평, 상동에서 올라온 선수들이 완전하게 1군 레귤러로 자리를 잡은 것은 아닙니다. 많은 선수들이 단시간에 반짝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가능하며 특히나 전반기 마무리를 앞둔 지금 시점에서 주전 선수들의 체력적 부침이 있는 시기에는 이러한 반짝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들이 활약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입니다.
삼성은 지금까지 무지성으로 베테랑과 주전급 자원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여왔습니다. 특히나 수비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런 선수들의 콜업을 계속해서 막아왔지만, 박병호의 부상이탈과 더불어 강민호, 구자욱의 부진이 길어지는 지금은 이제 더이상은 퓨처스 라인업에 대한 전폭적 기용이 이루어져야 합니다.